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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1-09-21 20:59
국내 최초의 미드십 스포츠 쿠페 PS II
 글쓴이 : 이은혜
조회 : 1,720  
현대 투스카니의 출시를 앞두고 국산 스포츠카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높아진 가운데 프로토자동차가 미드십 타입 스포츠카 PSⅡ를 개발해 지난 8월 17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자리한 센트럴시티 오토몰에서 신차발표회를 열었다.

PSⅡ는 1년 후로 예정된 양산을 앞두고 일반인의 반응을 살피기 위해 먼저 선보인 스터디 모델로, `프로토모터스 스포츠 쿠페(Protomotors Sports coupe)`라는 영문에서 딴 이름을 썼다. 99년 선보였던 엘란 쿠페를 자체개발 스포츠카의 처녀작으로 삼고, 그 명맥을 잇겠다는 의미로 이름 뒤에 `Ⅱ`를 붙였다. 프로토자동차는 이번 발표회를 열기 몇 개월 전부터 홈페이지와 매체광고를 통해 새 스포츠카의 이름을 공모했지만, 마음에 드는 응모작이 없어 개발명 그대로 발표하게 되었다.

자체개발 소량생산 목표에 한 걸음 다가서
디자인은 램프류 등의 디테일만 수정될 것

PSⅡ가 택한 미드십은 배(ship)의 중앙부를 뜻하는 말로서 엔진이 뒷바퀴 축보다 앞에 있으면서 뒷바퀴를 굴리는 타입의 자동차를 부르는 말이다. 엔진을 자동차의 중심에 배치하면 운동성능이 좋아지기 때문에 레이싱카들은 대부분 미드십 엔진을 얹고 있으나 일반 승용차는 승객공간을 많이 희생해야 하기 때문에 이 방식을 잘 쓰지 않는다.

이번에 미드십 스포츠 쿠페를 공개하면서 스포트라이트를 한몸에 받은 프로토자동차는 자동차 관련 디자인 및 모델링 전문회사로 지난 97년 6월 설립되어 국내 자동차 메이커와 전기자동차 공동제작, 각종 모터쇼를 위한 컨셉트카 제작, 스트레치드 리무진 등 양산차의 스페셜 모델을 만들어 왔다. 지난해 현대자동차의 3L카 선행연구모델 개발에 이어 올해는 현대의 플라스틱 자동차 개발에 참여하는 등 다양한 연구개발 활동을 벌여온 프로토자동차는 그 동안 꾸준히 양산차 개조모델을 선보여왔다. 98년 티뷰론 리디자인 모델인 RT-X를 개발해 주문생산했고, 99년 제3회 서울 모터쇼에는 단독 부스를 차리고 엘란 4인승 쿠페를 선보여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날 열린 발표회는 자동차 관련 언론사 취재진이 행사장을 가득 메워 국내 최초의 미드십 스포츠 쿠페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여주었다. 김한철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PSⅡ 발표를 통해 자체개발 소량생산이라는 궁극적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게 되었다`고 밝히고, `더 완성도 높은 양산차로 다듬기 위해서는 주위의 애정 어린 충고와 질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담당 엔지니어와 디자이너가 PSⅡ 개발과정 소개를 마치자 PSⅡ가 우렁찬 배기음을 내며 무대로 등장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PSⅡ는 그동안 공개되었던 사진보다 훨씬 날렵하고 세련된 모습이었다. 무대 뒤쪽에는 대형 프로젝션 TV을 준비해 미리 촬영해 놓은 홍보 영상물을 상영했다. 하얀 연기를 내며 제 자리에서 원을 그리고, 스키드 음을 내며 고속으로 에버랜드 스피드웨이를 달리는 영상물을 통해 프로토자동차는 PSⅡ의 동력성능을 과시했다. 발표회는 17일 프레스 데이에 이어 18일 자동차 관련 메이커 인사 및 일반인 관람으로 이어졌다.

PSⅡ는 현대 뉴 그랜저의 엔진과 쌍용 이스타나의 트랜스미션을 얹고 있지만 1년 후 양산될 모델에는 영국이나 일본 메이커의 V6 3.0~3.5ℓ급 엔진을 얹게 된다. 대 당 700만 원에 달하는 국산 엔진의 값이 부담스러워 그보다 싼 값에 구할 수 있는 외국 엔진으로 눈길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트랜스미션 역시 지금과 다른 메이커의 완성품을 쓸 예정이다. 하지만 디자인은 상당 부분 확정 설계해 고정시킨 상태라 램프류 같은 디테일만 수정될 것이다.

헤드라이트와 테일램프는 제작단가 문제로 좀더 단순한 모양과 소재로 바뀔 전망이고, FRP로 제작된 도어 및 보네트는 알루미늄 소재로 바뀌게 된다. 컨버터블 모델과 프레임리스 도어를 가진 모델도 진지하게 논의되고 있어 몇 가지 모델로 가지치기할 가능성도 있다. 프로토자동차가 노리는 PSⅡ의 고객층은 값싼 스포티카에 염증을 느끼면서도 비싼 값 때문에 고성능 스포츠카를 사지 못하는 사람들이다.

인증 문제가 걸려 국내시장에는 최소한 2003년 이전에는 판매가 어려울 것이므로 먼저 수출에 주력할 계획이다. 수출 대상국으로 거론되는 나라는 호주, 대만 및 동남아시아, 중국 등으로 오른쪽 운전석을 위한 준비도 이미 끝마친 상태다. 값은 4만 달러(5천만 원) 전후가 될 전망이고, 완성차뿐만 아니라 키트로도 수출할 예정이다.